HD현대일렉트릭,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연 매출 3조 시대 ‘성큼’

입력 2024-07-23 15: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력기기 시장, 올해도 지속 성장
북미지역 변압기 교체 수요도 지속
HD현대일렉트릭,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연 매출 3조3000억 원 달성 가능할 것”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의 모습.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의 모습.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이 지속된 영향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이에 힘입어 올해 중 연 매출 3조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서며 전력기기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신재생 및 AI·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수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기 교체 수요가 겹친 영향으로 전력기기 시장은 올해에도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력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30년까지 현재 대비 16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지역의 경우 25년이 넘은 노후 송전선로 및 변압기 비중이 70%를 넘긴 상황이다. 변압기 평균 수명이 30~40년임을 고려하면 전력기기 업체들의 해당 지역으로의 변압기 수출 역시 향후 몇 년간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년 만에 도래한 이번 전력 산업 확장 사이클은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최소 6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력 투자 규모가 현 235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엔 5320억 달러, 2050년에는 6360억 달러로 30년간 3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성장 전망은 23일 진행된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이어졌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적인 호황을 맞은 전력산업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연 매출의 경우 3조를 넘어 3조30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호황이 지속된 영향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성장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매출 9169억 원, 영업이익 2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25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일렉트릭의 해외 수주 잔고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수주잔고는 2021년 1조4482억 원 규모였는데, 2022년엔 3조5269억 원, 지난해엔 5조를 돌파하더니 올 2분기 기준 7조2682억 원까지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 비중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 1분기 북미지역 매출 비중은 전체의 28%였는데, 2분기엔 35%로 늘었다. 전력기기 시장이 전반적으로 납기 장기화 추세가 지속되며 미국 전력 업체들이 사전 발주 계획을 늘리는 분위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 하반기 실적도 우호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공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며 공급자 우위 시장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HD현대일렉트릭은 시장 다변화를 통해 여러 지역으로의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중동시장의 경우 현재의 사우디 중심에서 오만이나 쿠웨이트 등 중동 내 여러 지역으로 제품 판매 확대를 노린다. 북미지역에서는 미국 전력 업체들의 사전 발주 계획이 늘어나는 시장 상황을 활용해 이익 극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세계적인 AI 산업 확장과 전기화 추세에 따라 전력기기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효율적인 투자로 시황 수혜를 극대화하는 한편, 연구 개발 지속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잇따른 '협회' 논란에 빛바랜 메달…"양궁처럼 안 되겠니?" [이슈크래커]
  • 밈코인의 시간 끝났나…도지ㆍ시바이누 등 1년 동안 N% 하락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제니 측 "아버지 사칭 불법 출판물, 명백한 허위 사실…법적 대응 중"
  • '쯔양 공갈' 구제역, 첫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국민참여재판 신청했다
  • 대출 조이니 전셋값 급등…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 단지 관심↑
  • 이복현 "더 쎈 개입"에 "은행 자율 관리"로 정리한 김병환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3,576,000
    • -2.99%
    • 이더리움
    • 3,047,000
    • -4.9%
    • 비트코인 캐시
    • 401,500
    • -3.16%
    • 리플
    • 714
    • -2.59%
    • 솔라나
    • 170,400
    • -2.46%
    • 에이다
    • 429
    • -2.05%
    • 이오스
    • 617
    • -1.28%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20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250
    • -1.07%
    • 체인링크
    • 13,100
    • -3.11%
    • 샌드박스
    • 320
    • -2.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