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름, 그 중에서도 장마철은 고온다습한 날씨와 소나기 등 위험 요소가 더 많아 타이어 체크는 필수다.
특히 비가 오면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막현상'은 미끄러짐 사고의 큰 요인이 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 휴가계획으로 들뜨게 마련이지만,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원한다면 타이어 안전 점검부터 하자.
◆타이어 마모 상태, 반드시 체크하자
승용차용 타이어의 마모한계 표시는 1.6mm이며 위반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그 만큼 타이어 마모상태는 안전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
타이어를 사용하다가 타이어의 표면이 홈 속에 돌출된 부분까지 닳으면 그 타이어는 마모 상태가 한계에 이른 것이므로 새 타이어로 교환해야 한다.
반면, 싼 값에 끌려 제조한지 오래된 중고 타이어를 구입하면 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는 오래될수록 고무층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고속주행 시 파손위험이 커진다"며 "여름 장마철의 젖은 도로에서는 마모도의 차이가 제동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이어의 마모한계선을 넘을 경우 타이어가 쉽게 가열돼 운전 중 이물질에 찔렸을 경우 파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수막현상은 고속 주행 시 수압으로 인해 더욱 심화된다. 만일 타이어가 마모된 상태로 과속한다면 차량은 물 위에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운전자는 수상스키를 탈 때처럼 방향을 바꾸거나 제동을 걸 때 브레이크 및 핸들 조작이 어려워져 미끄러질 위험이 매우 커지게 되는 것이다.
◆공기압 체크로 타이어 마모 줄이고, 연비도 절약
타이어의 공기압 체크도 필수. 타이어 공기압은 승차감, 안전성, 타이어의 수명 등에 영향을 주며, 표준 공기압을 유지해야 100%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타이어의 옆 부분(사이드월)을 보면 타이어의 공기압이 표시돼 있는데, 예를 들어 '44 PSI MAX PRESS'라는 표시는 최대 공기압이 주행 전 44 PSI(Pound Per Square, 압력단위) 라는 표시이며, 적정공기압은 차종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30~33 PSI가 적당하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저항이 커지고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서 열이 발생하고 코드나 고무가 약화된다.
따라서 타이어의 각 부위가 분리되거나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타이어 양쪽 가장자리에 이상 조기 마모현상이 발생한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다하면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부위가 긴장된 상태이므로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을 때 파열되기 쉬우며, 지면과 접촉하는 타이어 트레드의 중앙 부위만 닳는 이상 조기 마모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타이어는 지정된 공기압을 유지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한국타이어 마케팅&영업 담당 박철구 상무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잦은 비로 인해 타이어가 위험에 노출된 확률이 높아져 안전 운전을 위해 타이어 관리는 필수"라며 "마모상태와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안전운행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