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물량 넷 중 하나는 ‘강남 3구·용산’…서울 집값 상승세, 가속 페달 밟나?

입력 2024-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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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집값 오름세가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집을 사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거래가 살아난 데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집값이 비싼 지역의 입주가 늘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 상승하며 18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계속 오름폭을 키우고 있는데 이번 상승 폭은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부동산원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시세 상승이 지속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송파구(0.56%)와 성동구(0.52%)는 한 주 만에 0.5% 이상 올랐다. 서초구(0.46%)와 강남구(0.42%), 마포구(0.40%), 용산구(0.39%), 강동구·서대문구(0.37%)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매수세는 계속 강해지는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0년 12월(7745건) 이후 처음으로 7000건을 넘어섰다. 올해 1~2월만 해도 2500건 안팎에 머물렀지만 4월에 4000건, 5월에 5000건을 돌파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평년 수준인 5000건 안팎 회복하면 가격을 지지하면서 오름세를 탈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해왔다. 앞선 2년가량 지연됐던 내 집 마련 수요가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관측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집값과 분양가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 등을 고려하면 7~8월 거래량이 7000건보다 적을 수 있지만, 매수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에 평년 수준 이상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 말까지 집값이 비싼 강남 3구와 용산구 입주 물량이 많다는 점도 오름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내년 말까지 서울 시내 입주예정 물량은 5만4507가구(청년안심주택, 공공주택,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제외)인데 이 중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물량이 1만3475가구로 25% 정도를 차지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은 입주로 초과 공급이 이뤄지면서 집값이 내려가기도 하지만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수요가 넘치는 곳"이라며 "입주가 시작되면 해당 지역에 집을 사고 싶었던 사람들이 몰리고 분양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집값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 오름세는 강남 3구 등 중심지에서 서울 전반으로 확산하는 게 일반적인 경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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