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일 “원·달러 환율은 연준 9월 인하 기대 유지에 따른 글로벌 성장주 위험선호에 연동돼 1370원 하회, 1360원 안착 시도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3~1371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9월부터 금리인하 카드가 정책 결정 선택지에 포함된다고 밝힌 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였다”며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 위험선호 회복이라는 심리적 재료와 커스터디 매도라는 실수요가 원화 강세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 하락을 쫓는 수출업체 이월 네고도 하락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BOJ, FOMC 이벤트 직전까지 월말임에도 네고가 많지 않았던 만큼 원·달러 레벨 하락이 대규모 추격매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하방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지난 5월 일시적으로 1350원이 붕괴됐을 때도 그러했듯이 수입업체 결제물량은 추가 하락을 관망하지 않고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보일 확률이 더 높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새롭게 부상한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도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이월 네고 추격매도, 역외 커스터디와 숏플레이 영향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60원 중반까지 낙폭 확대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