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리콜’ 겪은 삼양식품, 네덜란드에 유럽법인 설립

입력 2024-08-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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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설립 시점 미정…본사 유럽 전담 직원도 채용

▲삼양식품의 다양한 '불닭볶음면' 시리즈.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의 다양한 '불닭볶음면' 시리즈. (사진제공=삼양식품)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대표 K푸드 ‘불닭볶음면’의 저변 확대를 위해 삼양식품이 유럽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북미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유럽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것. 일각에서는 최근 덴마크 리콜 사태를 겪은 후 현지 관리인력을 두고 보다 촘촘히 시장을 챙기겠다는 복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유럽 판매법인을 세우는 한편 현지에서 근무할 경력직원 채용에 나섰다.

유럽법인의 주업무는 유럽법인 수출입 관련 제반 업무와 공급망(SCM) 관리, 통관·클레임 이슈 처리, 제품 등록·수출인증 제반 업무 지원 등이다.

한국 본사에서 유럽 판매법인 관련 업무를 할 직원도 채용한다. 유럽 판매법인 설립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현재 삼양식품의 해외 법인은 일본,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에 있다.

삼양식품 수출 비중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중국, 미국 , 동남아시아 등과 비교하면 미미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9년에는 전체 수출의 6% 수준이던 유럽 시장 비중은 2020년 8%, 2021년 11%, 2022년 13%, 2023년 16%, 2024년 1분기 19%로 늘었다.

해외시장 수출에 나서는 기업의 경우 현지 업체들을 통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간접 판매망을 구축할 수도 있지만, 현지법인을 설립하면 마케팅 전략에 더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인증 기관들과 협력해 보다 빠른 제품 판매망 구축이 가능하다.

한편 삼양식품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위해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 출신의 김주영 삼양차이나 법인장, 신용식 삼양아메리카 법인장 등 특히 해외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구 삼양식품그룹)는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 김학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을 영입했다.

▲영국 다큐멘터리 채널 '그레이드 빅 스토리(Great Big Story)' 영상 내 '불닭볶음면' 노출 장면 캡처.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영국 다큐멘터리 채널 '그레이드 빅 스토리(Great Big Story)' 영상 내 '불닭볶음면' 노출 장면 캡처.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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