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중소 M&A, “정책 자금 지원·절차 간소화” 목소리 [피벗과 M&A]③

입력 2024-08-16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중소형 인수·합병( M&A) 시장의 기상도는 장마철 날씨만큼 먹구름이 낀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침체한 M&A 시장을 깨우기 위해서는 ‘펀드 자금 출자 확대를 위한 정책 자금 지원’, ‘M&A 시 필요한 각종 신고 절차의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15일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에 따르면 지난해 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상장(IPO)을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 한 사례가 40건(5%), M&A를 선택한 사례가 695건(95%)으로 M&A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한국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상장이 62건(42%), M&A가 86건(58%)으로 비중이 작다. 강신형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가 101명의 스타트업 창업자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창업자 중 91%가 M&A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경수 삼일회계법인 M&A센터장은 “M&A와 관련한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 혁신성장펀드, 기타 중소·중견기업 M&A를 위한 펀드의 자금 출자가 확대되면 M&A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호준 광장 변호사는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업결합신고,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보고 기타 국가 기관에 보고하거나 신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급적 간소화 하고 이슈가 없는 경우 신속히 처리될 수 있게 되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M&A 활성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강신형 교수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기업혁신을 위한 스타트업 M&A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 M&A 시장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커지지 않으면 (자금 회수에) 크게 문제가 될 수 있고, 벤처 ‘붐’이 아니라 ‘둠(doom, 파멸·종말)’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 해외기업의 경우 기술·인력 확보 및 시장점유력 확대를 위한 동종산업 M&A에 집중하는 반면, 중견기업의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기 위한 이종산업 M&A에도 적극적”이라며 “중견기업이 스타트업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확대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940,000
    • +2.99%
    • 이더리움
    • 4,666,000
    • +7.86%
    • 비트코인 캐시
    • 675,500
    • +9.22%
    • 리플
    • 1,645
    • +6.89%
    • 솔라나
    • 354,400
    • +7.23%
    • 에이다
    • 1,100
    • -2.83%
    • 이오스
    • 914
    • +3.63%
    • 트론
    • 277
    • +0.36%
    • 스텔라루멘
    • 339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900
    • -1.62%
    • 체인링크
    • 20,780
    • +2.21%
    • 샌드박스
    • 478
    • +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