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회비 납부에…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정경유착의 고리 확실히 끊어야”

입력 2024-08-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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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서 정경유착 고리 확실히 끊어야"
"정치인 출신의 회장 직무대행…상식적으로 이상"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에 관해 정경유착의 고리가 확실히 끊겨야 해결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준감위는 여전히 한경협의 강력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위원장으로서 어떠한 압박이 돼 돌아오더라도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에서 그 고리가 확실하게 끊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경협이 싱크탱크로서 경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로 변화하기 위한 류진 회장님과 윤리경영위원회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회계에 있어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각종 장치를 만들고, 자료 제공을 성실하게 해주는 데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여전히 한경협이 정경유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여전히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는 분이 경제 단체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상하다”며 “임기 후에도 계속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는 점은 과연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 출신이 계속 남아서 어떤 특정한 업무를 한다면 그것은 유해한 것이 될 수 있고, 회원들의 회비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무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점에 대해 위원님들께 말씀드리고 좋은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경협은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납부 기한은 연말까지다. 삼성의 경우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4대 그룹 가운데선 7월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35억 원 수준의 회비를 납부했다. 현대차그룹 내 한경협 회원사는 현대차,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총 5곳이다. SK그룹과 LG그룹도 회비 규모와 납부 시점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준감위 활동에 관해서는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준감위는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받으면서 활동해 왔다”며 “이것은 바로 삼성이 준법 경영을 철저하게 시행하겠다는 의지 표현이고, 다른 국내 기업보다 강한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만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일정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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