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7월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전월(8건, 4418억 원)보다 1건 감소한 7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58.6% 상승한 7008억 원을 기록했다. 월간 거래금액 기준 3월(1조5272억 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다. 전년 동기(8건, 3585억 원) 대비 거래량은 1건 줄었고 거래금액은 95.5% 증가했다.
7월 한 달 서울시에서 거래가 이뤄진 오피스빌딩 중 단일 매매금액이 가장 높은 빌딩은 중구 ‘시티스퀘어’로 4281억 원에 거래됐다. 같은 중구의 ‘패스트파이브타워’(1192억6050만 원)과 강남구 ‘보림빌딩’(650억 원), ‘영진빌딩’(34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무실(집합) 시장에서는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107건, 2906억 원) 대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량은 47.7% 증가한 158건, 거래금액은 58.2% 오른 4596억 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전년 동월(74건, 318억 원) 대비 거래량은 113.5%, 거래금액은 1345.3% 급등했다.
강남구 소재의 ‘골든타워’에서 집중거래가 발생한 영향이 크다. 17개 사무실이 총 3681억 원에 거래됐다. 7월 매매거래 중 단일 기준 최고가(237억957만 원)를 쓴 사무실 또한 해당 건물에 속해 있다.
7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전월(2.62%)보다 0.28%포인트(p) 내린 2.34%다. 3대 주요 권역에서 적게는 0.02%포인트에서 많게는 0.57%포인트까지 공실률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8261원으로 전월(19만8215원) 대비 소폭 늘었다. NOC란 임대료에 관리비를 합한 값으로 임차인이 전용면적당 지출하는 실제 비용을 뜻한다.
CBD(종로ㆍ중구)가 19만5135원으로 전월(19만5004원)보다 131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GBD(강남·서초구)는 전월 대비 26원 오른 20만6631원을 기록했으며 YBD(영등포ㆍ마포구)의 경우 18만8950원으로 113원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최근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며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준 금리 인하와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업들의 사업 확장이 재개되면 오피스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