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3분기 실적 역대 최고 전망…“인도량 급증할 것”

다음 달 로보택시 데이 앞두고 긍정 전망
중국 시장 강세로 미국ㆍ유럽 부진 상쇄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리는 3분기 테슬라가 47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전망치 46만2000대에서 상향조정 한 것이다. RBC캐피털마켓은 45만4000대에서 46만대로, 베어드는 43만5000대에서 48만대로 각각 올렸다. UBS도 47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평균 인도 대수는 46만2000대 정도이다.

월가에서는 테슬라 매출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더 회복될 조짐으로 보고 있다. 바클리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의 강세는 매우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 미국과 유럽에서의 지속적인 약세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의 로보택시 데이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테슬라는 다음 달 2일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고, 이어 다음 달 10일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하는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할 예정이다. 투자 회사들은 인도 실적이 예상을 밑돌더라도 로보택시 데이로 주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분석가도 “테슬라는 3분기에 중국에서 역대 최고의 분기를 보낼 것”이라며 “유럽 판매가 부진하지만, 미국에서는 사이버 트럭 인도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드의 벤 칼로 분석가는 “현재 평가를 충족하거나 웃도는 방향으로 인도량이 파악되는 것으로 볼 때 테슬라의 단기 투자 환경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베어드는 테슬라의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과 목표주가 280달러(37만 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