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해상운임 폭등’에 3분기 영업익 감소…B2B로 선방

입력 2024-10-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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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9억‧영업익 7511억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
해상운임 폭등‧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익 감소
사업방식‧모델 다변화‧B2B 사업 가속화 체질 개선 중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게양된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연합뉴스)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게양된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연합뉴스)

8일 LG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폭등한 물류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떨어졌다. 그러나 사업모델을 다변화하고 기업 간 거래(B2B)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덕분에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큰 타격은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2조176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상승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오르고 있다.

영업이익은 75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9% 떨어진 수치다.

3분기 누적 경영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조9672억 원, 3조2836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1% 상승,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물류비와 마케팅비용 영향이 크다. LG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입찰)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수요회복 지연과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LG전자는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회사는 최근 사업 방식과 사업 모델 변화, 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덕분에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가전구독 서비스와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의 변화는 가전 등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던 주력사업 분야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성장세도 꾸준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생활가전 부분에서는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3분기는 해상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자료제공=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자료제공=LG전자)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 원 수준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콘텐츠 경쟁력과 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과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인공지능(AI) PC,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정보기술(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기술 확보도 지속한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 또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업본부별 실적 등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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