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711.82로 전일보다 1.11%(95.61p)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19%(22.13p) 상승한 188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6%(8.06p) 오른 940.7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93%(5.44p) 급등한 287.00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JP모건체이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경기지표가 호전된 반면, CIT그룹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협상 결렬로 파산 가능성이 고조되고 지난 사흘간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장 초반부터 혼조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올해 말 미국의 경기침체가 종료될 것이라는 루비니 교수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프랑스를 방문중인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의 신뢰도가 크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속성 있는 신호들이 목격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늘 어둡게 경제전망을 했던 루비니 교수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해말에 종료될 것이라며, 최악의 위기 상황은 지났지만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2차 재정 지출 규모가 전체적으로 2000억~2500억달러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JP모건체이스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27억2000만달러(주당 순이익 28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6%, 전분기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측한 순이익은 주당 5센트이다.
인텔 효과도 계속돼 인텔은 2.4% 올랐고 퍼스널 컴퓨터업체인 델은 3.6%, 휴렛팩커드가 2%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IBM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3%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20대 은행에 포함되는 CIT의 파산보호 신청 우려감에 CIT그룹이 70% 넘게 폭락했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 56만9000건(수정치)보다 4만7000건 감소한 52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초 시장 예상치인 55만3000건보다 양호해 실업사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계절적으로 예상됐던 자동차업종의 해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들어 지표가 왜곡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예상밖의 부진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필라델피아지역 7월 제조업 지수는 -7.5를 기록해 전월의 -2.2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인 -4.5도 하회해 제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다.
국제유가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51센트 오른 배럴당 62.0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