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지표 올랐지만 예년보다 양호"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전분기대비 444억 달러 증가했다. 외채 건전성 지표는 상승했지만 예년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3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3분기 대외채무는 7027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444억 달러(6.7%) 증가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587억 달러,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440억 달러로 각각 전분기대비 168억 달러, 276억 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정부(222억 달러), 중앙은행(30억 달러), 은행(58억 달러), 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등 기타부문(134억 달러) 외채가 모두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1조807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410억 달러(3.9%) 증가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액인 순대외채권은 3780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34억 달러(0.9%) 감소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2.6%로 직전 분기보다 1.0%포인트(p),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8%로 직전 분기 대비 3.4% 오르면서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하지만 이는 예년에 비해 양호하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의 직전 3개년 분기 평균 각각 26.1%, 38.4%로 예년에 비해 낮다는 이유에서다.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3분기 말 기준 156.2%로 규제비율 80%를 상회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함께 미국 대선 여파, 중동정세 불안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부는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