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이수앱지스와 함께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만3000원이던 이수앱지스의 주가가 3만60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 16일에는 삼성의 6개 신수종 사업에 U헬스케어 등의 사업을 진출한다는 소식에 비트컴퓨터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비트컴퓨터는 삼성전자 길의료재단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IPTV(인터넷TV)를 기반으로 한 U-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삼성그룹의 태양광 사업과 연계 가능성 때문에 에스에너지가,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에 대한 매출점유율이 1등이라는 소식에 대진디엠피도 각각 삼성에 후광을 입고 주가가 급등한 사례다.
이와 관련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아무리 대기업과의 연계성이라는 재료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다지만 사업 확정도 안됐고 구체적인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묻지마'식 투자는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기업이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 측면에서 코스닥 상장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며 “하지만 터무니 없게 관련지으며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삼성 외에도 한화 그룹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코스닥 업체 토자이홀딩스와 함께 진출했다는 소식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최근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경부의 스마트프로젝트에 불합격됐다는 소식이 또다시 전해지며 급등한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한 코스닥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기업 CEO의 15%가 삼성과 LG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관련 없는 업체가 몇 개나 되겠냐”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셈”이라고 코스닥기업과 대기업과의 연관성에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