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재학생보다 졸업생이 2~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작았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어 1등급은 재학생이 2.7%였지만, N수생 등 졸업생은 6.9%로 2.5배 가량 높았다. 수학은 재학생의 경우 1등급 비율이 2.3%였지만, 졸업생은 3.5배 가량 높은 8.1%였다. 영어의 경우 1등급을 받은 재학생은 3.6%였지만, N수생은 2배 가량 더 많은 7.1%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를 살펴봐도 졸업생과 재학생 간 차이는 존재했다. 국어의 경우 재학생과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각각 95.8점, 108.6점으로 12.8점 차이가 났고, 수학은 재학생과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각각 96.1점, 108.2점으로 12.1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격차는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작았다. 수능 국어의 경우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에는 졸업생과 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 격차가 각각 13.2점, 12.9점이었다. 올해는 12.8점까지 줄어든 것이다. 수학의 경우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의 경우 평균 표준점수 차이가 각각 12.3점, 12.4점에서 올해 12.1점까지 줄었다.
지난해는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수능 난이도가 내려갈 것으로 예측돼 수능에 재도전하는 N수생이 크게 증가했다. 전체 수능 응시생 중 N수생 비율이 35.4%를 차지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각 시도별로 과목별 등급 비율을 살펴본 결과 국어 1등급은 서울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3.0%, 대구 2.9%, 세종 2.8%, 제주·대전 2.6% 등 순이었다.
수학 1등급은 서울 5.1%, 경기 2.5%, 대구 2.4% 등 순이었으며 영어 1등급은 서울 6.7%, 세종 4.5%, 대구 4.1%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