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종가(3시 30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432.2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종가보다 5.3원 오른 수치다. 10일 익일 오전 2시 종가는 1432.8원이었다.
이날 환율은 1434.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34.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3시 41분 현재 1431.9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 13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400원대에서 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안 표결·불수용 등 정국 불안이 확산되면서 환율은 1430원선으로 레인지를 높였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더해지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해당 지표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달러 강세에 무게가 실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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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국 불안이 영향을 주고 있지만 미국 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고, 물가 압력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