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ㆍ"착잡"ㆍ"다행"...세종관가 반응 보니 [탄핵 가결]

입력 2024-12-14 17:09 수정 2024-12-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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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있는 국정 운영으로 국민 신뢰 회복해야"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들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들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8년 만에 다시 탄핵 정국을 맞이한 세종관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담담하다", "착잡하다", "다행스럽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

주말인 14일 TV로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소식을 접한 경제부처 고위직 공무원은 "담담한 마음"이라며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된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정책 공백 없이 주어진 임무를 이행하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 부처 서기관급 공무원은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2016년 이맘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이 이뤄졌는데 8년 뒤에도 다시 대통령 탄핵 가결 소식을 들어 씁쓸하다"며 "아직 헌재의 판단이 남아 있긴 하지만 재판 결과 때까지 현 정부의 역점 정책 추진의 추동력이 상실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부처 수장 공백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이번 탄핵 가결이 3일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총리 및 부처 장관들의 거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내란 동조 혐의 조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0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등 11명에게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국무회의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조규홍 장관(참고인 신분)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진 상태이며 송미령 장관(참고인 신분)은 15일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감이 있지만 혹시 모른 차기 대선에 맞춰 정책 새판짜기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공직자는 대통령 탄핵 가결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2차 비상계엄 불확실성이 불식됐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공무원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모로서 대통령의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에 크게 불안했다"며 "이번 탄핵 가결로 계엄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스럽다. 이제부터는 안정적이고 질서있는 국정운영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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