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정밀모터 제어 시스템 반도체설계 기업 동운아나텍이 3분기 이미 1000억 원(누적)을 넘는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이 유력해졌다. 지난해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또 최대치를 경신하는 셈이다. 중화권과 신흥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고급 카메라 기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동운아나텍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1073억 원으로 지난해 1114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92억 원보다 소폭 감소한 169억 원이지만, 향후 성장을 계속하면 규모의 경제로 안정적인 이익을 낼 전망이다.
회사 측은 자동초점(AF), 손떨림방지기능(OIS)에 편중된 매출을 자동차 햅틱과 라이다 제어 칩 등으로 확대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내 정밀 모터에 들어가는 AF, OIS 반도체(IC)와 자동차 전장에 적용되는 햅틱, 라이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제어 IC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 개발 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 IC의 설계와 완성된 제품의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로, 반도체 칩을 자체 설계 후 파운드리 회사에 위탁 생산해 최종 완성된 시스템 반도체를 고객사에 판매한다.
스마트폰 내 카메라 기술은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특히 5배 줌, 초광각, OIS 등 기술 구현을 위한 신형 AF 제품의 채택이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를 각사 주력 모델에 적용하려 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고객사 요구에 맞춰 신형 AF, OIS 구동 IC와 광학줌용 OIS 구동 IC를 개발해 납품한다.
특히 최근 신흥 국가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함께 고급 카메라 기능의 수요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손 떨림 방지 반도체(OIS IC)’ 제품은 올해 중화권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OIS 기능 적용이 확대하는 추세다.
자율주행차에서 다른 사물과의 거리 인식에 라이다 센서 제어칩의 경우 에스오에스랩와의 협력을 통해 제어칩(DW9930)을 제품(ML-X)에 탑재했다. 이를 계기로 해외 영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