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본명 전정국)이 간밤 팬들과 라이브를 진행했다. 정국은 지난해 12월 12일 입대해, 현재 육군 제5보병사단 상병으로 복무 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내년 6월 11일이다.
정국은 18일 밤 11시 39분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보고 싶었네 많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다음 날 19일 새벽 2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라이브에는 약 2000만 명이 접속했다.
비니를 쓰고 등장한 정국은 "라이브(방송)는 확인해보니까 해도 된다고 들어서 오늘 휴가 도중에 라이브를 틀었다"라며 오랜만에 인사를 건넸다.
정국은 현재 일과를 공유했다. 그는 "지금 제 계급은 상병 4호봉이다. 내년 3월에 아마 병장 1호봉 달지 않을까 싶다"라며 "운동도 매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보고 싶어서 왔다"라며 "보고 싶었단 말을 많이 하고 싶었다"라고 거듭 팬들과의 만남이 그리웠다고 표현했다.
조리병(취사병) 업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정국은 "한식은 이제 웬만한 건 다 한다"라며 "그런데 대량이다 보니 조리과정이 달라, '삶은 요리'를 많이 한다"라고 했다. 이어 "최대한 맛있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라며 "대량 조리가 진짜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정국은 이날 최근 이사한 새집도 공개했다. 이사한 새집 지하 2층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인테리어를 설명하면서도 팬들의 방문 자제와 선물 자제를 부탁했다.
정국은 팬들에게 노래 신청곡을 받고 불러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멤버 뷔의 '윈터 어헤드(Winter Ahead)'를 비롯해 로제의 'APT.', 박효신 '굿바이', 자이언티 '눈', 블락비 '넌 어디에', 로이킴 '우리 그만하자' 등을 불렀다. 정국은 지드래곤의 신곡 '홈 스윗 홈 (HOME SWEET HOME)'을 부르기 전에 "저를 어릴 때부터 아시던 아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빅뱅의 최고 골수팬"이라며 "이번에 컴백 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라는 팬심도 전했다.
한편, 이날 정국은 자신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언급했다. AI 노래 등장에 허탈해하면서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무섭다. 사람 자체가 움츠러든 상태라 여러분들이 좀 더 보고 싶었다. 사실 이런 얘기할 사람도 몇 없고, 혼자서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