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금지 시 성장 더 촉진 가능”
인스타그램이 내년에 메타 플랫폼의 전체 광고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미국 리서치 기업 이마케터가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가 페이스북·왓츠앱 등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은 2012년에 인수됐으며 이후 메타의 성장을 견인해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2021년 전 세계적으로 324억 달러(약 47조 원)를 벌어들여 메타에서의 매출 비중이 27%에 달했다. 인스타그램은 현재는 미국에서만 1억48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케터은 내년에 미국에서 인스타그램의 광고 매출이 올해보다 24% 이상 늘어난 32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에서 커지는 인스타그램의 존재감은 쇼폼 동영상 서비스인 릴스가 주된 비결로 꼽혔다. 릴스를 이용하면 15초에서 최대 90초 길이의 짧은 동영상을 쉽게 제작해 올릴 수 있다. 마케터들은 이런 짧은 비디오 형식의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릴스에 광고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케터의 재스민 엔버그 수석 분석가는 “인스타그램은 이제 동영상 중심 플랫폼”이라면서 “사용자들은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의 거의 3분의 2를 동영상을 시청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릴스는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유튜브 쇼츠와 경쟁하고 있는데, 만약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되면 릴스와 쇼츠의 광고 사업 성장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관측됐다.
엔버그는 “내년에 틱톡이 금지되면 미국에서 틱톡에 할당된 광고 비용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