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에 신고된 인터넷쇼핑몰 사기 피해 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상거래 사기 휴형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유형과 발생 양상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적발한 사기 인터넷쇼핑몰 738곳의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12월 9일까지 적발된 사기 쇼핑몰은 77곳으로 피해 액수는 33억6500만 원이었다.
인터넷쇼핑몰 사기 발생 시기는 2005년부터 2019년까지는 명절을 앞둔 1월과 9월에 많이 발생했지만 팬데믹 이후인 2020년부터는 여름철인 6~7월로 이동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야외 활동이 선호되면서 여름철 골프용품, 캠핑용품 등 관련 품목 수요가 늘어 이를 노린 사기가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사기피해 품목에도 변화가 있었다.
팬데믹 이전에는 의류·신발·잡화·상품권 등이 주를 이뤘지만 이후에는 쇼핑몰 부업, 스포츠·레저·취미용품, 개인 간 거래 판매 유인 사기 등 비중이 높아졌다.
사기 사이트 접근 방식도 팬데믹 이전에는 포털과 가격비교 사이트, 스팸메일을 통한 접근이 많았지만 이후에는 오픈마켓, 개인 간 거래 플랫폼, 문자·SNS·전화 등이 주를 이뤘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2009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사기 사이트가 팬데믹 이후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불식 거래인 인터넷쇼핑몰 특성상 결제 후 물건을 받지 못하는 사기 가능성이 존재할 수 밖에 없으므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안전하며 현금 결제는 가능한 피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