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접어든 전국 집값… “양극화 현상만 심화”

입력 2025-01-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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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오)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KB경영연구소)
▲(왼)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오)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KB경영연구소)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정국 불안정으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내내 이어지던 상승세를 멈췄다. 시장 전망도 부정적으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내림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내렸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된 지난해 9월 이후 상승 폭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도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던 경기(-0.08%)와 인천(-0.06%)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0.17%)에선 지난해 8월부터 상승세 둔화가 이어졌고 장기간 내림세를 이어가던 부산(-0.26%)과 대구(-0.38%) 등의 비수도권 지역은 하락 폭이 커졌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0.16%)은 수도권 시장 회복으로 2023년(-4.64%) 대비 낙폭이 줄었다. 다만 비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격 내림세가 이어지고 수도권 상승 폭(0.81%)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매매가격전망지수에서 ‘하락 전망’ 비중이 확대되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10% 올랐다. 상승 폭은 전월(0.18%) 대비 작아졌지만 2023년 9월 이후 1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됐으며 비수도권에선 광주(+0.28%)와 울산(+0.4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대구는 매매시장 침체와 함께 전셋값 하락 폭도 늘어 지난해 11월 -0.21%에서 12월 -0.30%로 조정됐다.

2024년 연간 전국 주택 전셋값은 1.45%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4분기 들어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높은 전셋값에 대한 부담과 주택시장 위축으로 전세가격전망지수는 최근 ‘하락 전망’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월 대비 37.2% 감소한 약 2만 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17.9%)보다 비수도권(-65.4%)에서 크게 줄어들며 최근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8.5대 1로 전월 대비(6.5대 1) 다소 상승했다. 비수도권의 분양물량이 많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6만5000가구)는 전월 대비 690가구 줄었다. 비수도권은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지만 수도권에서는 경기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 대비 337가구 늘며 건설사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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