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년 연속 적자 '티메프 사태 여파'

입력 2025-02-04 14: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래픽·데이터로 수익성 제고"…증권·손보 자회사도 성장세

카카오페이가 역대 최대 매출에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카카오페이는 4일 지난해 연결기준 57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전년 566억 원 대비 확대됐다. 매출은 76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으며, 순손실은 215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215억 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늘었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5억 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182억 원과 52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TPV)은 1년 새 19% 늘어난 167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기여거래액도 20%의 오름세에 힘입어 48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부문 기여가 두드러졌다. 금융 서비스 연간 거래액이 10조 원을 돌파했고 매출도 71% 증가했다.

사업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고루 성장했다. 2024년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402만 명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분야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의 사용자당 거래 건 수는 10% 늘어난 92건이다. 전체 서비스의 사용자당 거래 건수는 99건이었다. 국내 가맹점은 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가맹점이 다수 유입되며 14% 증가한 113만 개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손해보험도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71% 성장했으며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주식거래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덕분이다. 4분기 주식 거래액은 81%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17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 건수는 330% 늘어난 54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주식잔고는 120% 증가해 2조3000억 원을 돌파했고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73% 증가한 3조9000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손보 매출은 해외여행보험 약진과 다양한 신규 상품 출시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배 가량 성장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출시 2년 만에 300만 명이상 가입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디지털∙레저∙라이프∙B2B 등 분야에서 상품을 출시한 효과를 봤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 △데이터 수익화 등의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며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간편결제 사업을 가맹점 대상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로 확장하거나 대출 제휴 금융사에 정보기술(IT) 및 신용평가 역량을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의 사업 모델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트래픽 확장을 바탕으로 비금융 사업기회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콘텐츠 서비스와 각종 앱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카카오페이 사용량을 늘리고 이를 발판삼아 통신상품 중개와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비금융 사업영역으로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업계 최다 수준의 마이데이터와 자사 보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수익성도 강화한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와 콘텐츠, 광고 등을 개인화하고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사용자별 적합성과 개인화 수준을 높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테크 분야에서 자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생성형 AI를 결합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한편 카카오 그룹 내 기술 협업 역시 강화해 명실상부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 어드바이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용, 샘 올트먼-손정의 3자 회동... ‘AI 동맹’ 구축
  • "투자도 잘하네"…'피겨 퀸' 김연아가 사는 마크힐스는 [왁자집껄]
  • '세기의 사랑' 앗아간 사망까지…독감만큼 무서운 '이것' [이슈크래커]
  • 올해 1만 원 더 인상된 문화누리카드…신청하고 문화생활 혜택받아볼까 [경제한줌]
  • 현대차 노조까지 확전 가능성…통상임금 소송전 본격화
  • 트럼프 관세 발효에...중국, 즉각 보복관세·구글 반독점 조사 맞대응
  • 오픈AI 만난 카카오…AGI 시대 앞당긴다
  • 이번에는 석굴암 조명…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뮷즈' 품귀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2.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4,729,000
    • +2.52%
    • 이더리움
    • 4,278,000
    • +3.71%
    • 비트코인 캐시
    • 519,000
    • +2.06%
    • 리플
    • 4,006
    • +5.06%
    • 솔라나
    • 325,000
    • +3.01%
    • 에이다
    • 1,170
    • +4.09%
    • 이오스
    • 928
    • -1.17%
    • 트론
    • 348
    • -1.42%
    • 스텔라루멘
    • 539
    • -0.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300
    • +1.2%
    • 체인링크
    • 31,570
    • +4.54%
    • 샌드박스
    • 621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