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류센터 임대료 추이. (자료제공=알스퀘어)](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2095510_2135744_663_664.jpg)
수도권 물류센터의 과잉 공급 우려가 사그라지는 모양새다. 신규 건설이 크게 줄어든 데다 기존 빈 곳도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 다만 아직 많은 물류센터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임대료는 2년째 제자리 수준으로 나타났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펴낸 ‘2024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은 58만 평(약 191만㎡)으로 전체 누적 공급량의 6%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는 물류센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의 어려움 때문으로 분석된다. 알스퀘어는 “2025년 이후에는 신규 공급이 더욱 가파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센터 공실률도 소폭 줄었다. 2024년 하반기 상온 물류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16.0%로 전기 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 저온 물류센터는 38.5%로 2.7%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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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이 줄었지만, 아직 많은 물류센터가 임차사를 찾지 못하면서 공급 임대료는 2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의 평당 임대료는 3만2928원으로 2022년 하반기(3만2898원) 수준을 보였다.
다만 우수한 입지의 물류센터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김포 성광 물류센터'는 평당 92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공급 증가세가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며 “앞으로는 입지가 좋은 우량 자산과 그렇지 않은 자산 간 가격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