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미국에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의 조선 역량 강화에 대한 구상과 비전을 밝혔다. 미 해군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 투자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20일 HD현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에서 ‘선박 정비: 미 해군 조선 및 선박 수리 강화’를 주제로 대담 프로그램이 열렸다.
허드슨연구소는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미국의 대표적 보수주의 성향 싱크탱크 중 하나다.
대담은 마이클 로버츠 허드슨연구소 선임 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지훈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책임매니저, 미국 최대 방산 조선회사 헌팅턴 잉걸스의 톰 무어 대관 담당 수석 부사장, 미국 국방용 자율운항선박 업체 사로닉 테크놀로지스의 롭 레먼 공동 창립자 및 최고 상업 책임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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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미 해군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통해 역내 안보 위협에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단기적으로는 미 해군의 인도·태평양 준비태세 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미국 조선 산업 기반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 해군을 지원하기 위한 신규 선박 건조(신조)와 MRO 관련 역량을 소개하고,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대학과의 교류 협력 프로그램과 투자 기회 검토 등을 통해 미국 내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지난해 7월 서울대, 미시간대와 미국 조선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HD현대는 미국 내 조선 산업 기반이 강화되는 시점까지 미 해군의 즉시 필요전력과 관련해 양국 산업계 간 협력을 통해 한국과 HD현대가 즉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정부 간 협력으로 한국의 조선소를 활용하는 조선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이를 미국 조선소로 이전해 미국의 조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향후에도 미국의 주요 연구소, 싱크탱크와 함께 조선 협력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소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