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는 단거리, LCC는 장거리…경계 흐려지는 항공업계

입력 2025-04-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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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4-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한항공ㆍ아시아나, 중국ㆍ일본 노선 확대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LAㆍ샌프란 노선 증편
티웨이항공은 유럽 주요 4개 노선 운항
LCC 업계 서비스 품질도 높이며 경쟁력 확대

▲항공사별 노선 확대 현황.  (이투데이DB)
▲항공사별 노선 확대 현황. (이투데이DB)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는 일본·중국 등 수요가 늘고 있는 단거리 노선의 운항을 확대하고 나섰다. 반면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 등 LCC는 유럽과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의 취항을 늘리는 동시에 서비스 품질도 높이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하계 운항 기간 인천-중국 푸저우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4회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 운항 횟수는 주 195회로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약 90%를 회복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달 18일부터는 인천-일본 고베 노선에 국적 항공사 최초로 취항해 매일 2회 운항을 시작한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차별화된 노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하계 운항 기간 중국 노선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주 138회였던 운항 횟수는 20% 증가한 164회로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청두와 인천-충칭 노선에 취항해 주 7회 항공편을 띄운다. 인천-다롄 노선은 주 7회에서 10회로 늘리고, 인천-옌지 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운항을 확대한 후 이달 28일부터는 8회로 더 증편한다. 인천-창춘 노선은 주 4회에서 9회로, 인천-창사 노선은 주 4회에서 5회로 확대한다.

FSC가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나선 건 이들 국가에 대한 여행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적은 일본, 중국 등에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탑승률이 높은 단거리 노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광판에 중국행 비행편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광판에 중국행 비행편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반면 LCC들은 중장거리 노선의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다음달부터 미국 서부 노선 증편에 나선다. 인천-LA 노선은 7월 5일까지 주간편 주 7회 운항에 월·수·금 야간편이 추가된다. 이후 7월 6일부터는 일요일 하루 야간편이 더 추가돼 총 주 11회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주 4회에서 5회로 확대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 노선을 이관받아 운항 중이다. 5월부터는 청주-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에도 취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도 지난해 10월 말부터 발리 노선을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은 인천-발리 노선을 주 7회, 에어부산은 김해-발리 노선을 주 4회 운항 중이다. 발리 노선은 2016년부터 국적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운항해왔으나 지난해 초 국토교통부가 인도네시아와 운수권 협정을 맺으면서 LCC도 취항할 수 있게 됐다.

LCC 업계는 기존 단거리 노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왔으나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서비스의 품질도 높이면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프리미엄 항공사’ 전략을 내세워 기존 FSC보다 저렴하면서도 LCC보다는 넓은 좌석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LCC 가운데 최초로 유럽 노선에 일등석을 도입한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해 두 항공사를 통합하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LCC와 FSC 간의 경계가 점차 더 모호해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통합 항공사는 단거리는 물론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까지 모두 아우르는 항공사로, FSC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노선은 업계에서 대표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노선으로 대형항공사들도 운항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동시에 LCC들은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FSC와 LCC의 경계가 굉장히 모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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