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사료 수요 늘어...펫푸드 시장 1.5조 규모 예상
거위ㆍ연어 등 특수 원료 활용...베트남ㆍ필리핀 등 8개국 진출
연 매출 600억 원, 매년 10%씩 성장세…1000여 종 고품질 생산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먹는 음식은 사람의 음식처럼 좋은 원료로 정성껏 만들어야 합니다.”
이진영 네츄럴코어 대표는 2일 경기 성남시 사송동 사옥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펫푸드(Pet Food) 제품 생산 철학을 밝혔다.
네츄럴코어는 반려동물 식품과 용품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한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펫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휴먼 그레이드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식재료로 만든 사료를 뜻한다. 이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유기농 인증을 받은 국내외 30여 개 제조사에서 1000여 종의 고품질 펫푸드와 용품을 생산·판매한다.
2009년 설립 당시만 해도 국내 펫푸드 시장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최근 주요 식품사들이 앞다퉈 펫푸드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당시엔 사료가 주로 사육용으로 인식되거나 해외 제품이 선호되는 분위기였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실내에서, 특히 소형견 위주로 키우는 문화에 맞는 국산 사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든 건강한 펫푸드에 대한 확신으로 사업을 키워왔다”고 회고했다.
그 결과, 네츄럴코어는 유기농 사료를 앞세워 연 매출 600억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약 9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매출은 매년 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사료도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프리미엄·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창립 멤버인 송주미 이사 역시 “펫푸드 소비 트렌드가 키즈 시장과 비슷해지고 있다”며 “반려동물 식품 시장은 약 1조 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제 반려동물은 가족과 다름없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가 자식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듯, 반려동물의 먹거리와 용품에도 과감히 지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네츄럴코어는 차별화 전략으로 특정 타깃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 증가에 맞춰 생애 주기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노령견용 부드러운 사료, 비건 사료, 알러지 반려동물을 위한 ‘센시티브케어’ 제품군 등 다양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식으로 인한 건강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밀웜, 거위, 칠면조, 청어, 연어, 물메기, 식물성 단백질 등 특수 원료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2011년 국내 유기농 사료 브랜드로는 처음 수출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펫푸드 수입에 의존하던 한국을 수출국으로 전환시켰다”며 “특히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등지에서 연 매출이 50~100%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현지 시장 전문 파트너사와 협력해 국가별 공략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미주와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며, 앞으로 K펫푸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