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상류 등 최근 영남권에서 발생한 산불 영향 권역의 수질이 이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불로 인한 재와 흙이 빗물에 휩쓸려 인근 하천·댐에 유입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환경당국은 관련 수질 측정 주기 단축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달 31일까지 경북 의성 위천 등 이번 산불 영향 권역 하류에 위치한 수질자동측정망을 통해 수질을 측정한 결과 수질은 특별한 변화 없이 산불 이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 생활환경기준에 따른 낙동강 상류 및 위천 수질 등급은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량(DO)은 '매우 좋음', 총유기탄소량(TOC)는 '약간 좋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재와 흙이 빗물과 함께 하천·댐에 유입되는 것에 대비해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선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임하댐 하류(낙동강), 위천에 설치된 수질자동측정망 2곳을 활용해 실시간 수질 감시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산불 피해 지역 인근의 현장 수질 측정지점 33곳 측정주기를 기존 '주 1회'에서 '강우 시 2회'로 단축하는 등 수질을 보다 면밀하게 측정하기로 했다. 하천과 댐에 산불 잔재물이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주요 하천 지점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관련 뉴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비가 내리기 전 댐 상류 산불 잔재물을 미리 조사하고 신속히 수거하는 한편 댐 안으로 유입될 경우를 대비해 긴급 수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취수구 인근에도 오탁방지막을 설치하고 취수 수질 측정 및 정수 처리를 강화하는 등 수돗물 수질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산불이 전례 없는 규모로 발생한 만큼 수질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