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잠룡 다시 '꿈틀'…비관론 뒤집을까

입력 2025-04-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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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활동 반경 넓히는 非明
“비명계가 쓸 카드 없다”…일각 비관론

▲박용진 전 의원(제일 왼쪽),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뉴시스)
▲박용진 전 의원(제일 왼쪽),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비이재명(비명·非明)계가 서서히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지지율을 끌어올릴 동력 찾기는 쉽지 않을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무죄’ 선고 후 잠잠하던 비명계 대권 잠룡들이 다시 몸을 풀고 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하자 곧바로 메시지를 내며 대중에 존재감을 부각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열두 글자가 꼭 필요하다”며 “끝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헌재가 내란수괴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예고했다”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김두관 전 의원 또한 “당연히 파면을 예상하고 기원한다”며 헌재에 탄핵소추 인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농성을 진행하기 위해 약 2주간 서울 광화문을 떠나지 않았던 김경수 전 지사는 전날 영남권으로 발길을 넓혔다. 경남 산청군 산불 피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한 뒤, 그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산불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 선고 기일 지정으로 조기대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 김경수 전 지사가 민생 행보를 재개했단 해석이 나온다.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건 김동연 지사다. 그는 이른바 ‘강연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서강대에서 열린 ‘대학생 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저녁엔 서울대 정치지도자 과정 특강자로 연단에 선다. 전날 토론회에서 김 지사는 “제7공화국으로 가기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며 개헌론에 재차 불을 지피는 모습을 보였다.

김두관 전 의원도 경남 거제시로 향해 4.2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변광용 민주당 후보를 응원하고, 부산시당에 들러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농성을 격려하는 등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문제는 견고한 ‘이재명 일극체제’다. 만약 4일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 조기대선이 현실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경선 경쟁에서 비명계가 존재감을 드러내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경선 자체가 성립되지 못할 거란 비관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떨쳐낸 점을 언급하며 “비명계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며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 경선이 아예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비명계가 개인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수밖에 없는데, 이 대표가 오랜 기간 ‘빌드업’해온 기본 사회론을 압도할 만한 뭔가를 제시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명계가 힘을 쓰려면 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 일극체제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일부 비명계들 중엔 아예 ‘스탠스’가 바뀐 분들도 보인다. ‘친이재명’까진 아니더라도 반명(혹은 비명)이란 기존 입장과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비명계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게 조국혁신당에서 제시한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정도일 것”이라며 “그 안에서 범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 추후 단일화하자는 전략은 취할 수 있는 정도”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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