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주춤했다. 지난달 24일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더뎌진 것이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11%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 3구 중 서초구와 강남구는 전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이번 주 0.16% 올라 지난주 0.28% 대비 0.12%포인트(p) 하락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36%에서 이번 주 0.21%로 0.15%p 축소됐다. 송파구는 지난주 토허제 시행 영향으로 –0.03% 하락 전환했지만, 한 주 만에 0.28% 상승으로 돌아섰다. 새롭게 토허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용산구는 전주 대비 0.02%p 오른 0.20%로 집계됐다.
서울 내 다른 지역에선 상승세가 꺾이면서 약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0.30%로 전주 대비 0.05%p 내렸다. 마포구는 전주 대비 0.03%p 하락한 0.18%로 집계됐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20%로 0.09%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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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는 0.02% 상승했으며 금천구는 보합(0.0%)을 기록했다. 노원구(-0.02%)와 도봉구(-0.03%), 강북구(-0.02%)는 이번 주 모두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3% 상승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0.0%)을 이어갔다. 인천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3%로 전주 대비 0.04%p 올랐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01%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단지 등에 대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하지만 매수 관망 심리가 확대하면서 거래가 줄어드는 등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p 하락한 0.05%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는 각각 0.04%와 0.02%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지만, 주거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지속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