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와 관련해 “현지 북미 시장에서 스탠스 변화를 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관세 정책이) 우리에게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고, 경쟁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회사들도 여러 부분들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가격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축적된 재고로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부터 계속적으로 거론됐고, 실제로 소비 지표도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라며 “콤팩트 시장들이 조금 위축된 게 있지만 대형 건설기계는 수요들이 건조한 편이다. 시장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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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올해 처음으로 건설기계 3사를 필두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스마트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굴착기를 선보였다. 현대건설기계는 40톤급 대형 굴착기 ‘현대(HYUNDAI) HX400’을, HD현대인프라코어는 24톤급 ‘디벨론(DEVELON) DX240’ 등 2종을 각각 공개했다. 국내는 다음 달, 유럽은 7월, 북미 시장은 내년 4월 출시 예정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톱티어 도약’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서 현대와 디벨론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 참가를 결정했다”며 “연내 25톤·30톤·35톤급 신모델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누적 수출 45만 대, 누적 매출 7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2022년부터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현대건설기계·현대인프라코어) 체제가 되며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차세대 모델 개발이 가장 큰 시너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플랫폼을 공용화하고 엔진부터 유압기까지 대부분의 부품을 내부에서 작업해 품질을 높이며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플래그십 장비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차세대 신모델 출시로 적어도 2~3년 내 2~3% 이상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최상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