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변동 없이 그대로 발동되면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JP모건 체이스는 분석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루스 카스만 JP모건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피를 보게 될 것(There will be blood)’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40%에서 60%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관세에 대해 “1969년 이후 미국 내 가계 및 기업에 대한 가장 큰 폭의 세금 인상에 해당한다”며 “증세 효과는 보복 조치, 미국 기업의 체감경기 악화, 공급망 혼란 등에 의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월가에서는 미국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삼았다. JP모건은 관세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경제 전망을 수정하기 전에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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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 상대국의 놀라운 제안이 있다면 관세를 인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카스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예측을 즉시 수정할 생각은 없으며, 우선 초기 이행과 협상 과정을 지켜보고 싶다”며 “발표된 정책이 완전히 시행되면 거시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국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가 올해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