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예외 적용’ 등
대선 공약 7대 비전 발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 등 조기 대선 공약에 반영할 7대 정책 비전도 발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사흘 만에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21대 대통령 선거 선관위 구성안이 의결됐다”며 “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황 전 위원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 정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맡은 보수 진영 원로다. 황 전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 일정과 경선 규칙을 관리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총선 패배 이후에는 비대위 위원장을 맡아 당의 위기를 수습했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이 맡는다. 선관위원으로는 재선의 조은희 의원, 초선 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 전주혜 전 의원,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위원장, 이소희 전 당 혁신위원, 박건희 당 미디어국 과장 등이 선임됐다. 당 선관위는 8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확정해 공고하면 즉각 경선 일정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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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또 향후 당내 경선을 포함한 대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당 행위에 대해선 엄격하게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방침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운 원칙이라고 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통합된 마음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해선 당원들과 국회의원들의 하나 된 마음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앞으로는 말로 분열되는 등의 해당 행위는 철저히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당의 공식적 입장에 현저하게 반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거나 이를테면 대선 후보가 결정됐는데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이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당론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김상욱 의원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다가오는 대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느냐, 아니면 정체될 것이냐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7대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7대 비전은 △첨단산업 육성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래지향적 혁신 국가 △주 52시간 예외 적용 등 각종 규제 완화와 노사 상생을 위해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사회적 약자·장애인 등이 두텁게 보호받는 따뜻한 복지 국가 △저출생·고령화 문제와 기후 위기를 해결해 가는 건강한 국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발전 국가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속가능한 나라 △사회적 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전한 나라 등이다.
김 의장은 “(7대 비전을) 핵심 방향으로 해 기존 민생 어젠다를 구체적인 공약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 과제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책임 있는 공약들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