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시장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서울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당시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서울시가 토허제 구역을 확대 재지정한 상황이라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월 전국 분양전망지수는 84로 전월보다 11.1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73.4에서 99.7로 26.3p 올랐다. 서울(85.7→108.3), 경기(70.0→97.3), 인천(64.5→93.3)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72.8에서 80.6으로 7.8p 높아졌다. 울산(61.1→93.3)의 오름폭이 가장 컸고 이어 부산(65.2→95.5), 전북(64.3→81.8), 충남(80.0→92.3), 강원(58.3→70.0), 대전(89.5→100.0), 세종(75.0→84.6), 경남(76.5→85.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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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80)은 전월과 같았고 제주(82.4→75.0), 충북(72.7→66.7), 전남(64.3→58.3), 광주(78.9→75.0), 대구(70.8→70.0)는 하락했다.
주산연은 "하락세를 지속하던 지수가 상승한 것은 전반적인 대출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규제 일부 완화, 토허제 해제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주변으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강남 3구·용산구 토허제 지정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토허제가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2.2p 오른 105.1로 조사됐다. 미국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수입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전망지수는 90.2로 9p 올랐다. 봄 이사 철과 주담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7.6p 하락한 96.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