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자체들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코레일이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 49만5000㎡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통해 일대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변모시키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이곳은 서울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은 '용산서울코어'란 이름이 붙었다. 개발을 통해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고 사업 부지 면적과 맞먹는 50㎡의 입체녹지, 오피스, 호텔 등이 조성된다. 일대에는 1만3000가구의 주택도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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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는 올해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작업 착공을 시작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의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범천철도차량기지 개발과 북항재개발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범천철도차량기지를 4차 산업과 문화콘텐츠 등을 융합한 도심권 혁신파크로 조성해 일자리·주거·문화·관광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4차 산업 허브로 키울 생각이다.
북항 재개발은 1단계 사업이 기반 시설 공사를 마쳤고 2단계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북항 해양문화지구에 88층 규모의 첨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전에서는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9500㎡,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용인에서는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입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올해 2월 착공했고 삼성전자가 이동·남사읍에 360조 원을 투자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사례를 보면 대형 개발사업은 기업·인구 유입으로 지역 위상을 높인다"며 "도시의 지형을 바꾸고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만큼 일대 부동산 시장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대형 개발이 인프라 개선과 일자리 창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부산 범천철도차량기지와 인접한 곳에 최고 48층 높이의 주거복합 단지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36실 등 총 468가구 규모로 부산 지하철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이다.
대우건설은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좋은 곳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총 2043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