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곳은 공공?” 수도권 공공택지 잇달아 낙찰…공공사업도 관심 ‘쑥’

입력 2025-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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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수도권 공공택지를 찾는 건설사 발길이 늘고 있다. 인천 검단과 영종하늘도시, 남양주 양정역세권 주변 공동주택용지 모두 올해 주인을 찾았다. 또 서울에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가 늘었다. 지난해 시공사를 찾지 못해 여러 차례 공고를 냈던 것과 반대 상황이다. 건설업계는 올해 위험관리가 최대 화두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공공택지나 사업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7일 인천검단지구 공동주택용지 AB7블럭은 첫 공고에서 1순위 마감됐다. 이곳은 서구 당하동 일대 4만1439㎡ 규모로 공급가액만 약 1672억 원에 달하는 택지다. 또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용지 A18블럭 역시 지난달 말 선착순 수의계약을 진행해 이달 7일 매각됐다. 면적은 3만2047㎡ 규모로 약 663억 원 규모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재공급 공고까지 진행했지만 미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선 공공택지를 찾는 건설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2월에는 남양주 양정역세권 M2(주상복합용지) 선착순 수의계약을 진행한 결과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해당 필지는 남양주시 삼패동 일대 약 3만1012㎡ 규모로 공급가액은 2292억 원 수준이다. 이곳 역시 인천 영종 공공택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재공급 공고에도 입찰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선착순 수의계약을 진행해 2월 계약에 성공했다.

LH를 통해 받은 올해 공동주택용지 공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선 총 6개 사업지구에서 5개 필지가 공급됐으며 모두 입찰이나 수의계약 등을 통해 주인을 찾았다. 공급면적은 총 22만4532㎡ 규모로 전체 공급가액은 8998억 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공공택지 공급 시장 상황과 정반대다. 국회와 LH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택지 중 유찰된 곳은 25필지였다. 공급 가액 기준으로는 1조7682억 원 규모다. 지난해 유찰 필지 중에는 인천영종(5필지)과 함께 하남교산(1필지)과 남양주왕숙(2필지) 등 3기 신도시 지역도 포함됐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LH가 공급하는 택지는 주변 기반 시설도 다 갖춰져 있고, 인허가를 받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해 안전성이 뛰어난 측면이 있다”며 “또 LH가 수도권에 공급하는 택지는 일단 갖고 있다가 시장이 반등할 때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지난해까지 공공택지가 유찰이 많이 되면서 일부 택지 값이 하락한 영향도 있고, 또 LH나 SH공사 등 건설 공기업에서 민간 건설사 사업비 보전을 위해 공사비를 올려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최근에 마련돼 택지 뿐 아니라 공공주택 건설 사업에도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LH가 1월 공고한 서울 연신내역 도심복합사업 시공사 선정 공모에는 복수의 건설사들이 사업 수주 경쟁을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지난해 8월 첫 공고를 냈고, 같은 해 11월 두 차례 공모를 냈지만 시공사를 찾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바뀐 셈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수도권 일대에서 민간 택지를 마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건설사들은 공공택지를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동시에 공공주택 공사 역시 향후 분양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등을 목적으로 신규 공급 물량 마련을 위해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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