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차세대 항암제 'AST-20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ApDC(Aptamer-Drug Conjugate)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링 및 기술이전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 열리는 AACR 2025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 학회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학회에서 AST-203의 주요 비임상 성과를 공개하고, 이에 사용된 ApDC 플랫폼의 ADC 대비 강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ApDC는 최근 항암신약 개발의 최대 화두인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에서 암세포를 타깃해 찾아가는 물질로, 항체(Antibody)의 10분의 1 크기인 압타머(Aptamer)를 활용한다. ADC와 비교해 투약 후 타깃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고, 암세포 내부 침투가 수월하다. 단점으로 지적되는 비교적 짧은 반감기의 경우 강력한 세포독성 페이로드가 항체와 결합해 장기간 체내에 머무르면서 생길 수 있는 ADC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오히려 ADC 대비 강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화학적 합성이 가능한 압타머를 활용한 ApDC는 도입되는 페이로드 약물의 개수를 쉽게 조절할 수 있고 ADC 대비 개발 및 생산 기간도 짧아 상업화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다"라면서 "새로 ADC 시장진입을 고려하는 회사들에 매우 매력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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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DC 플랫폼을 이용한 AST-203은 Trop-2 표적 압타머와 MMAE(Monomethyl auristatin E)를 결합한 항암제로, 압타머사이언스가 독자 개발하고 특허 출원한 분지형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적용했다. 비임상 결과 기존 ADC 약물 대비 종양 투과성과 안전성이 뛰어나고,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였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췌장암 외에도 폐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ApDC 플랫폼의 활용 범위를 세포독성 약물을 넘어 방사성 동위원소,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등으로 확장하고, 관련 연구기관 및 제약사들과 협력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