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체코 발판으로 글로벌 원전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25-04-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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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체코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시공사를 맡으면서 앞으로 유럽은 물론이고 중동·아시아지역에서도 원전 건설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우건설은 원전 관련 최고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 주관 팀코리아의 시공 주관사로 참여해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계약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향후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아시아 등 해외 상용원전 추가 수주를 위해 글로벌 원전 기업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원자력 유관 기업들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원전 관련 기술 공동 연구, 인력 교류, 협의체 운영 등의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설계, 시공, 유지보수, 해체, 사용 후 연료 저장시설 등 생애주기 전반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991년 월성 원자력 3·4호기 주 설비공사를 시작으로 신월성 1·2호기 주 설비공사,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1단계 공사, 기장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원자력 EPC(설계·조달·시공)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등 3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런 실적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8년부터 체코 원전 사업의 시공 주관사로 선정돼 한수원,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와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한-체 원전건설포럼을 개최하며 약 600개 체코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두코바니 지역 인사를 대상으로 세밀한 영업을 하는 등 K 원전 수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체코를 방문해 원전 건설 인근 지역인 나메슈티시에 소방차를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향후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2023년 한수원과 혁신형 SMR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달에는 원전 운영·정비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전KPS와 SMR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모델을 통해 세계 최초로 SMR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한 바 있다.

SMART는 대형원전의 10분의 1 수준의 경수형 원전으로 호기당 건설비 투입 규모가 작고 일체형 원자로 설계 등으로 위험성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대우건설은 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 초기부터 SMR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으며 SMART 모델을 기반으로 한 단계 진화한 혁신형SMR(i-SMR)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해외 SMR 원천기술업체, 유럽지역 발전사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차세대 원자로인 고온가스로(HTGR)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방사성 방호 및 방사성 폐기물 계통설계와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 계통설계를 맡았다.

▲김보헌 대우건설 사장(오른쪽)과 김홍연 한전KPS 사장이 MOU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김보헌 대우건설 사장(오른쪽)과 김홍연 한전KPS 사장이 MOU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와의 협력 체계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13일 한전KPS와 △SMR 설계·건설·운영 분야 △국내외 제작·운영 및 정비 △원전 해체 분야 상호협력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은 규모가 5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건설업계의 블루오션이다. 현재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공사와 공정설계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에는 한전원자력연료와 국내외 원자력사업, 원자력 연료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원자력연료 관련 산업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연료 2·3공장 건설공사와 원자력 연료 제3공장 플랜트 공정설비 공사 등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원자력 연료 건설 분야에서 시공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사업은 사업 규모가 매우 크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우리의 원자력 사업 우수성을 세계무대에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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