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도 발표
골드만삭스‧넷프릭스 등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이번 주(4월 14일~4월 18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혼선 속에 변동성은 클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과 협상 가능성에 진전을 보일지에 주목하면서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와 골드만삭스‧넷플릭스 등 기업 실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4.95%), S&P500(5.70%), 나스닥(7.29%)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증시가 급반등한 결과다. 미국과 중국도 당분간은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양국 간 신경전도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신호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 등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글로벌 기술 리서치 총괄은 “기술 투자자들에게 꿈의 시나리오”라며 “중국 관세 부과에 있어 판도를 바꿀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다만 다른 교역국을 향한 관세도 완전히 철회된 것이 아닐뿐더러 미‧중 간 협상 가능성도 높지 않아 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마크 루쉬니 제이니 몽고메리 스콧의 투자전략책임은 “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며 “관세와 관련된 경제적 충격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어떤 방향이든 큰 투자는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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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전략가들도 “중국과의 협상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기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는 145%로, 중국의 미국에 대한 관세는 125%까지 인상됐다.
16일에는 3월 미국 소매판매도 발표될 예정이지만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전 지표인 만큼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11일 발표된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등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소비심리는 예상보다 악화했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급등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6.7%로 3월의 5.0%에서 급등해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연준 인사들이 시장 개입 가능성은 언급한 만큼 파월 의장이 보조를 맞출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1분기 실적과 함께 트럼프 관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향후 실적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은 ‘성 금요일’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4월 14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골드만삭스 실적 △4월 15일 3월 수출입지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유나이티드항공·존슨앤드존슨 실적 발표 △4월 16일 3월 소매판매, 3월 산업생산, 4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 시장지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리사 쿡 미국 연준 이사 연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4월 17일 4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3월 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넷플릭스·아메리칸익스프레스·찰스슈왑 실적 발표 △4월 18일 미 금융시장 휴장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