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의대 학장들이 올해 학사 유연화 계획은 없다고 재강조하며 학생들이 수업에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본과 4학년은 복귀 시한을 넘기면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가 불가하다고도 했다.
15일 40개 의대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는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학생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며 “지금부터 여러분의 역할은 수업에 참여해 정부가 2026년도 모집정원 3058명을 빠르게 선언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KAMC는 올해는 학사 유연화 계획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부, 의총협은 2025학년 학사운영은 학칙 준수가 기본 방침이며 학사 유연화 계획이 없음을 여러번 확인했고, 의과대학과 학장은 이 방침에 예외를 둘 수 없다”며 “각 학교 학칙에 따라 유급이 결정되니 학생 스스로 피해가 없도록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 학사 정상화라는 정부의 목표는 확고하며 이는 새정부 출범과 무관함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여러분에게 학사유연화 등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는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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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C는 “유급 결정은 통상 학기 말에 이뤄지며 결정 전에 소명 절차가 진행되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유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학교는 유급 시한이 도달하는 시점에 다양한 방법으로 유급 예정을 통지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대학의 학사일정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유급 시한 전에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고도 했다.
본과 4학년에 대해서는 복귀 시한을 넘기면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가 불가하다고도 했다.
이들은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원서접수는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만 가능하다”며 “각 대학에서 정한 1학기 성적 마감 시점까지 임상실습과 평가가 마무리되지 못해 유급이 결정되면 원서접수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KAMC는 또 “올해 1학기 유급 시한 전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24학번, 25학번 입학생의 분리 교육 계획은 불가하거나 의미가 없어진다”며 “24학번의 2030년 여름 졸업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학업 기간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수업 참여 기한을 넘겨 후배의 미래와 의사 양성 시스템에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모두 숙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의대협회에 따르면 고려대·고신대·대구가톨릭대·동아대 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 등 13곳 의대는 이날까지가 4학년 유급 예정일이다. 이어 16일 전남대, 17일 차의전원 등 30일까지 나머지 의대의 4학년 유급 예정일이 차례대로 도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