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 학폭 이력 있으면 ‘교과전형’ 불가

입력 2025-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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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부터 학폭 조치 의무 반영…주요 11개 대학 살펴보니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2026학년도 대입부터 모든 대학에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이 의무화되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 상당수가 ‘서면 사과’ 조치(1호)만 받아도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대폭 감점을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지원 자체를 막고, 서강대·성균관대는 ‘피해학생 접촉 금지 처분’(2호)만 받아도 전형 점수를 0점 처리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수준의 불이익을 주고 있다.

16일 본지가 진학사에 의뢰해 서울 주요 11개 대학의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기준을 분석한 결과 학폭으로 인한 처분을 받은 경우 전형별 대입에서 불이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부터는 모든 대학이 대입에서 의무적으로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하게 된다.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른 조치사항은 서면 사과인 1호부터 피해·신고·고발 학생 접촉·협박·보복 금지(2호), 학교봉사(3호), 사회봉사(4호),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5호), 출석정지(6호), 학급교체(7호), 전학(8호)과 퇴학 조치인 9호까지다. 입시업계에서는 학폭으로 인해 경미한 조치를 받았더라도 일부 대학에서는 대입에 있어서 실질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감점부터 지원 제한까지…대학별 기준 천차만별

대학별 반영 기준은 지원 자체를 제한하거나 조치 호수에 따라 감점 폭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 정성평가 중심 운영 등으로 나뉜다. 일부 대학은 전형별로 이 기준을 혼합해 적용하고 있다.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교폭력 이력이 있으면 아예 지원이 불가능하다. 연세대는 체육인재 전형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이화여대와 중앙대는 8~9호(전학~퇴학) 처분을 받은 경우 논술, 정시 등 다수 전형에서 부적격 처리된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학폭 조치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다. 서강대는 1호 조치만으로도 1000점 만점 기준 100점 감점을 적용하며, 2~9호는 해당 전형 점수를 0점으로 처리한다. 성균관대 역시 1호는 전형별 총점의 10% 감점, 2~9호는 0점 처리 기준을 두고 있다.

▲2026학년도 대입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안
▲2026학년도 대입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안

조치 호수에 따라 감점 폭을 달리 적용하는 사례도 많다. 한양대는 모든 전형에서 1~7호에 대해 최대 300점 감점을 적용하고, 8~9호는 부적격 처리한다. 한국외대는 교과전형에서는 학폭 처분 이력이 있을 경우 지원이 제한되며, 학생부종합·논술·정시 전형은 조치 호수에 따라 총점의 최대 100%까지 감점된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종합·실기 전형에서는 정성평가를 실시하고, 논술과 정시에서는 최대 20점까지 감점한다. 체육교육과는 조치 이력만으로 부적격 처리된다.

경희대는 전형 전체에 걸쳐 조치 호수별로 최대 100점까지 감점하며, 학생부교과(지역균형) 전형은 4호 이상 조치 시 추천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화여대는 종합·논술·정시·실기 전형에서 1~7호 처분에 대해 최대 60% 감점하고, 8~9호는 부적격 처리한다. 중앙대는 전형에 따라 1~7호는 최대 100점 감점, 8~9호는 부적격 기준을 적용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경희대의 경우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최대 100점까지 감점한다는데, 실제로는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게 된다”면서 “솔직히 이야기하면 학폭 조치 이력이 있는 순간 (전형을) 못 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는 상대적으로 정성평가 비중이 높다. 서울대는 전형 구분 없이 학폭 조치사항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며, 서울시립대도 학생부종합 전형은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다만 시립대의 학생부교과·논술·정시·실기 전형은 학폭 이력에 따라 최대 30점까지 감점한다.

우 소장은 “개인의 입장에서는 1호 처분만으로도 지원이 제한될 수 있어 타격이 클 수 있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학사)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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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300
  • mac***
    불만은 존재할것. https://blog.naver.com/macmaca/223528462438
    2025-04-16 12:27
  • mac***
    미국같은 자유 민주주의 나라에도 학벌 존재합니다. 동아시아나 서유럽은 대학 역사가 오래되어, 세계사나 국사, 국제법.헌법.주권등을 종합하여 자격이 존중됨. 국사 성균관자격 宮성균관대, 예수회의 가톨릭계 귀족대학 서강대는 양반 성대 다음 Royal대 예우. 이 뒤로 倭서울대.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는 한국영토에 주권.학벌없지만, 미군정때 성균관 약탈하기 위한, 하위법과 대중언론.사설입시지때문에, 다른 대학들이 서울대 이기기 어려울것. 대중언론 과정으로 보면 주권.학벌없는 서울대 뒤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어떤 입장을 가졌어도, 욕구불
    2025-04-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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