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관광객 무비자 허용 ‘만지작’...카지노·호텔가, 벌써부터 ‘손님맞이 채비’

입력 2025-04-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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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호텔업계 "상황 지켜보는 중...시행 시 실적 개선에 도움"
면세점도 마케팅 부문 신설-럭셔리 라인업 강화 등 내부 채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여행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여행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정부가 올해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카지노와 호텔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선정국인 데다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인 만큼 섣부른 기대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정책 현실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또한 피어오르고 있다.

24일 정부는 최근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과 한중관계 개선을 위해 올해 3분기(7~9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대 15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달 중 전담 여행사 지정 후 세부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를 두고 카지노와 호텔 등 관련 업계에서는 환영의 입장을 표하면서도 일단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수도권의 한 복합리조트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닌 만큼 인력 충원 등 별도의 대응조치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만약 정부 발표대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무비자 정책이 시행된다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등의 수익성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국내 여행산업의 핵심 고객군으로 꼽힌다. 한국관광데이터 랩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국을 방문한 상위 5개국 중 1위는 중국으로 468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 뒤를 이어 일본(329만 명), 대만(153만 명), 미국(134만 명), 홍콩(58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카지노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작년 제주지역 내 중국인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제주에서 영업 중인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 입장객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입장객 수가 첫 3만 명 대(3만3863명)를 돌파했고 같은 기간 카지노ㆍ호텔 매출(400억9000만 원)도 전년 대비 24%가량 증가한 바 있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과 함께 호황을 누렸던 면세업계 역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초 마케팅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그룹 투어팀(GT팀), 개별관광객(FIT) 팀, 커뮤니케이션팀을 배치해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프랑스 몰트위스키 '미쉘 쿠브어' 한정판 출시 등 럭셔리 상품을 강화하고 중국 등 단체관광객 유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주지역에서 시행 중인 중국인 무비자 제도가 우리나라 전체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한국 여행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도와 서울, 부산 등의 카지노 실적이 동시에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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