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맞은 유통식음료업계, ESG경영 환경부문 ‘기대보다 미흡’

입력 2025-04-22 05: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4-21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한국ESG기준원 환경등급 평가, 유통기업 내 '극과 극'
현대백ㆍGS리테일ㆍ롯데칠성ㆍ삼양사ㆍF&F '매우 우수'
CㆍD등급 기업도 상당수…교촌·롯데관광개발·신송 '최하위'

▲2024년 국내 유통기업 환경(E)등급 평가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2024년 국내 유통기업 환경(E)등급 평가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맞이한 지구의 날(4월 22일). 국내 주요 유통식음료기업들도 이상기후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이슈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정작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환경부문 평가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기업들이 많아, 향후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21일 한국ESG기준원이 공시한 ‘2024년 국내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급 평가’ 중 환경(E)등급을 분석한 결과, 국내 유통업체들의 환경등급 성적표가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한국ESG기준원(기준원)은 국내 ESG평가기관 중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금융기관이나 연기금, 주요 투자사들이 이 기관 평가를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평가등급은 S에서 D까지 총 7등급으로 나뉘지만 S를 획득한 기업이 전무해 A+등급이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지난해 환경부문에서 A+(매우 우수)를 받은 유통식음료 기업은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롯데칠성음료 △삼양사 △F&F홀딩스 등 5개 기업에 그쳤다. 기준원에 따르면 A+등급은 기업이 환경부문과 관련해 매우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 중이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뜻한다. 5개사 중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롯데칠성음료, 삼양사는 전년도에 이어 또다시 A+등급을 유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A(우수)등급은 제법 많은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A등급은 더 노력이 필요하나 비교적 우수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뜻이다. A등급 기업은 △신세계 △롯데쇼핑 △CJ △BGF리테일 △AK홀딩스 △농심 △대상 △동원F&B △빙그레 △삼양식품 △매일유업 △남양유업 △아모레 △애경산업 △오뚜기 △오리온 △풀무원 △삼성물산 등이다.

문제는 C(미흡)와 D(매우 미흡)등급을 받은 기업이 꽤 많았다는 점이다. 우선 △샘표 △동서 △크라운제과 △사조씨푸드 △대한제분 등 식품기업 대다수가 C등급을 받았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운영사 경방도 C등급에 포함됐다. 기준원은 C등급 기업에 대해 “(환경부문에) 취약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문에서 최하위(D)등급을 받은 기업이 특히 많았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를 비롯해 △롯데관광개발 △신성통상 △신송홀딩스 △신영와코루 △형지엘리트 △더네이처홀딩스 △비비안 △해태제과 △BYC △한국화장품 등이 지속가능경영 관련 D등급의 불명예를 얻었다. D등급은 매우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유통식음료기업 외엔 신라호텔·신라스테이·신라면세점 운영사인 호텔신라가 지난해 ESG등급 중 사회와 지배구조 등 2개 부문에서 A등급을 기록했으나, 환경등급만 B+등급을 받아 향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은 소비자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ESG경영, 특히 환경부문에서 지속적인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가치소비에도 관심이 큰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친환경 경영 행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美 증시와 동반 상승…한때 9만7000달러 터치 [Bit코인]
  • 헌정 초유 ‘대대대행’ 체제, 이주호 “막중한 책임감”…33일간 국정 맡는다
  • SKT, 해킹 여파에 시총 1조 증발…KT·LGU+, 주가 고공행진 ‘반사이익’
  • “하늘이 노했다?” 서울 하늘 덮은 특이 구름, 5월 연휴 날씨 전망은…
  • 완성차 업계 ‘주 4.5일제’ 논의 재점화…정치권 공약에 노조 요구 탄력
  • ‘찌를 필요 없다’ 먹는 비만약, 국내 시장 재편할까
  • “2나노 주도권 경쟁 본격화”…삼성전자, TSMC와 격차 좁힐까 [ET의 칩스토리]
  • 4월 서울 아파트 거래 68% 급감…‘토허제 역기저’에 강남3구 90%↓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02 11: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9,932,000
    • +2.47%
    • 이더리움
    • 2,664,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533,000
    • +0.09%
    • 리플
    • 3,202
    • +0.57%
    • 솔라나
    • 217,100
    • +0.88%
    • 에이다
    • 1,025
    • +2.81%
    • 이오스
    • 1,013
    • +3.16%
    • 트론
    • 352
    • -1.68%
    • 스텔라루멘
    • 398
    • +1.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500
    • +10.3%
    • 체인링크
    • 21,350
    • +1.28%
    • 샌드박스
    • 442
    • +2.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