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책준 리스크’ 끝…‘한국아델리움57 운암’ 준공

입력 2025-04-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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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국아델리움57 운암2단지 전경. (사진= 코람코자산신탁)
▲광주 한국아델리움57 운암2단지 전경. (사진=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은 광주광역시 북구청으로부터 ‘한국아델리움57 운암2단지’의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코람코가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책준신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번 사용승인에 따라 코람코의 책임준공 사업장은 단 2곳만 남았다.

한국아델리움57 운암2단지는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1063-5번지 일대에 지어진 지하 2층~지상 14층, 아파트 19세대와 근린생활시설 8실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시공사였던 한국건설의 갑작스러운 기업회생신청으로 사업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기업회생신청 당시 코람코는 시공사와 하도급사, 대주단과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공사 교체 없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한도 내에서 예산전용 등 사업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코람코 기술팀이 현장에 직접 상주하는 등 책준신탁사 주도로 현장이 재가동됐고, 시공 위기 약 1년 만인 이날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날은 책준 기한을 불과 20여 일 앞둔 상황이기도 하다.

이번 광주 운암동 현장 준공으로 코람코는 부산 초량동 주상복합개발사업과 서울 잠원동 상가재건축사업 등 2건의 책준 사업만 남게 됐다. 코람코 측은 두 현장 모두 책준 기한 내인 올해 무리 없이 준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현장 준공을 필두로 최근 코람코의 리스크 관리와 보수적 수주 기조가 업계에 귀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부동산신탁업계는 책준신탁 리스크로 영업손실이 누적되거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와 중소 시공사의 부도 등으로 책준의무가 시공사에서 신탁사로 전가되는 사례가 급증해서다.

통상 신탁사로 책준의무가 넘어오면 신탁계정대 증가와 대손충당금 확대에 더해 대주단과의 소송 등이 뒤따르면서 신탁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교보자산신탁(A-)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BBB+)의 신용등급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람코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8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인 리츠와 부동산펀드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데 더해 신탁 부문에서 기존 57%였던 부실자산 비율을 37%까지 낮춘 덕이다.

이충성 코람코자산신탁 신탁부문 대표이사는 “책임준공 리스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코람코는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선별적 수주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관리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형 성장을 위한 무리한 수주보다 위험관리 기반의 안정적 사업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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