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각각 조성하기로 최종 심의·확정했다.
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 경제규모,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하고,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당초 집적 단지로 한곳만 선정하려던 계획과 달리 치열한 경쟁을 벌인 대구·경북과 충북 두 곳을 선정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경우 생산성 제고 및 브랜드 형성을 위한 전문화 및 특화가 요구되고, 복수 단지가 건설되면 단지간 상호 경쟁을 통해 성과 도출이 가능하며, 실제로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복수단지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참고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중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국내외 의료 연구개발기관과의 연계 및 공동연구개발 실적이 높으며, 정주여건, 자치단체 지원 의지 및 국토균형발전 효과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교통접근성이 좋고 식약청 등 관련 국책기관의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단지 운영주체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100만㎡정도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연구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와 벤처기관 및 연구기관이 들어서며 2038년까지 5조6000억원(시설운영비1조8000억+연구개발비 3조8000억)이 투입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각종 의료분야의 핵심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구축, 민간기업ㆍ연구소ㆍ대학 등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의료법 및 약사법 등 관련 법령상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해 빠른 시일내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의 의료분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향후 10년 이내 글로벌 시장에 진출 가능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련 첨단의료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첨단 의료산업분야에서 아시아 최고의 역량을 갖춘 R&D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향후 30년간 글로벌 수준의 첨단신약 16개, 첨단의료기기 18개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가 전체적으로 82.2조원(의료산업 45조원, 여타산업 파급효과 37.2조원)의 생산증가효과와 38.2만명의 고용창출(의료산업 20.4만명, 여타산업 파급효과 17.8만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