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모바일 콘텐츠산업이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진화가 거듭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로 음악,방송,게임에 치우쳤던 모바일산업이 'm-비즈니스'로 성장하며 전자상거래,금융거래서비스 등 'e-비즈니스’와 함께 인터넷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모바일 음악, 게임, TV, 위젯 등 콘텐츠 시장은 이동전화 제조사들이 유선 웹사이트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선보이면서 세계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역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진입 개방을 통한 모바일 시장의 확장과 잠재적인 신규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대목이다.
국내 포털에서도 지난해 9월, 최초로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를 선보인 파란을 시작으로 활성화 되고 있으며, 홈쇼핑 역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환경을 추진 중이다.
특히 디지털 컨버전스 환경과 고기능 콘텐츠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등장은 관련 산업을 연평균 10% 가량 성장 시킬 것이라는 중장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모바일 인터넷 선진국 도약을 위해 지난 3월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발표했고, 4월부터는 무선 표준플랫폼인 위피(WIPI) 의무화 정책을 폐지했다.
이로 인해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들이 개방형 플랫폼에 적응하고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시장 창출이 수월해 지는 계기가 됐다.
모바일 뱅킹, 소액결제서비스 등 이동전화를 이용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거나 금융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인‘m-커머스’도 주요 상거래의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의 오프라인 커머스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홈쇼핑 등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또 이동전화 소액결제 등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는 서비스인 모바일결제가 모바일 뱅킹 영역까지 확대될 경우 다양한 재화와 상품구매까지 사용되면서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m-커뮤니케이션으로 분류되는 SMS(단문 메시지서비스)는 개인 성향에서 벗어나 전자결제, 전자상거래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우 데이터 요금의 현실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환경변화는 침체된 모바일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자가 개방형 플랫폼에 조기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동전화에서도 유선과 마찬가지로 다양하고 유용한 콘텐츠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