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동부메탈과 치열한 수 싸움 '팽팽'

입력 2009-08-20 10:20 수정 2009-08-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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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발상의 전환 있어야 협상 타결” 동부측 압박

동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동부메탈의 인수협상과 관련해 “2년간의 협상기간 동안 서로간에 따질 것은 이미 다 따져 봤다”며 “누군가는 양보해야 협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해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산업은행 기업금융실의 관계자는 동부메탈이 포스코와와 맺은 고순도 훼로망간(FeMn) 합금철 합작 공장 설립 계약에 대해서도 “전혀 관계가 없을 순 없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밸류에이션이 합작부분 지분에 대한 밸류를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영향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 도 있고 대체관계에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세밀하게 판단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동부메탈을 매각키로 함에 따라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동부메탈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이제 결정을 위한 협상만 남았다”면서 “2년이나 끌어온 이 협상에서 누군가는 양보해야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해 동부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또 타결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종전에 언론에 보도된 매각 일정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누군가 한명은 생각을 많이 바꿔야 한다”면서 “2년동안 안바뀐 생각을 바꾸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해 쉽게 타결되기는 어려움을 내비췄다.

동부측의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밸류측정을 했지만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가치는 더 있을 수도 있고 덜 할 수 도 있는 것 아니냐”며 “투자자들이 어떻게 보느냐, 시황이 바뀌거나 상황에 따라 밸류가 높아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현재 산업은행은 동부메탈 적정 인수가액으로 5000억원 내외를 제시했으나 동부그룹은 최소 기업가치가 7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와 함께 팽팽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이 합금철 사업을 떼어내 만든 100% 자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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