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26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04%(4.23p) 오른 9543.52를 기록해 7일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01%(0.20p) 반등한 2024.4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01%(0.12p) 오른 1028.1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2.99로 0.82%(2.46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약세로 출발해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차익실현 매물을 불러와 하락 압력을 높였지만 내구재 주문실적 및 신규 주택판매 증가 등 지표 호전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美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실적이 6월보다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를 상회한 것으로 지난 2007년 7월 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를 제외한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7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9.6% 급증한 연율 43만3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2월 이후 약 4년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로 주택경기의 회복세를 예고했다.
특히 판매된 신규주택의 중간가격은 21만1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11.5% 떨어졌으나 전월보다는 0.1% 하락하는데 그쳐 가격 폭락세도 진정됐다. 팔리지 않은 신규주택의 재고 물량도 3.2% 감소하면서 199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양호한 지표 발표에도 지수의 상승세가 제한된 모습을 보이면서 개별종목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주방용품 소매점인 윌리엄스 소노마는 실적을 호재로 11% 이상 급등했고, 할인 소매점인 달러 트리도 2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상승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3M, 캐터필러 등의 종목이 하락했고 중국이 철강과 시멘트 생산업체의 과잉설비 조정방침을 밝힌 영향으로 철강업체 US스틸도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 증가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62센트 떨어진 배럴당 71.43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월 일본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6.5% 하락하면서,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8.4% 보다는 웃돌았으나 6월의 35.7% 보다 감소폭이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7월 한달간 달러화 대비 1.7% 상승한 엔화가치의 영향으로 지역별로 미국 39.5%, 중국 26.5%, 유로지역 45.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