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이벤트 부재 '눈치보기' 지속 전망

입력 2009-08-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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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40원대 중후반의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경제지표들을 확인해가며 조심스러운 장세 대응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은 강한 상하방 경직성 속에 1200원대 초중반의 정체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조정에 대한 부담과 꾸준한 결제 수요 및 개입 경계감, 무역수지 흑자 폭 축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중이다.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의 계속되는 주식 순매수와 호전된 경제지표에 따른 시장내 낙관론 지속 등이 환율 상승도 여의치 않게 만들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지표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술적인 부담과 피로감 속에 글로벌 증시의 추가 랠리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환율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월말이라는 시기적 요인으로 역내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다소 관측되는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방향성 탐색전을 지속하는 분위기가 대체적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처럼 뚜렷한 상승과 하락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 서울환시 개장을 전후로 관망세를 이어가다가 증시 동향에 주목한 시장 참가자들의 '트레이딩 바이' 이상의 접근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따라서 금일 환율은 밤사이 달러화 상승으로 상승 압력 예상되지만 꾸준한 결제와 증시 조정 가능성 등이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월말을 맞은 네고와 외국인 주식 관련 매물 등이 상승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환시에 특별한 영향을 줄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역내외 참가자들은 이날도 조심스러운 장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익일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큰 폭의 흑자규모 축소가 예상되고 있는 점은 금일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최근 환율의 변동성 확대 및 글로벌 증시 방향성 부재 속에 포지션 플레이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일 환율은 장중 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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