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변에 추측하듯이) 지원 약속을 해 주면 좋겠다. SKT의 입장에서 SK텔레시스는 국내외의 단말기 제조사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빠르면 10월6일 출시될 'W'첫 모델이 SKT향으로 개발돼 공급될 계획이고,SK텔레시스가 한동안 SKT를 제외한 이동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할 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SKT와의 협력이 신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휴대폰 브랜드들도 힘을 쓰지 못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곳이 국내 휴대폰 시장”이라면서“SK에서 신규 브랜드 진출을 결정했을 때에는 그룹내 조율없이 들어 올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윤 전무도“동시에 3개 사업자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내년 말까지는 SKT를 제외한 다른 이동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SKT 공급이 초기 사업성과의 열쇠임을 드러냈다.
앞서 SK텔레시스가 첫 번째 신규 사업으로 진출한 인터넷 전화단말기 사업도 SK그룹 차원의 지원이 성공적인 런칭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도 휴대폰 사업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다.
SK텔레시스는 지난해 하반기 인터넷 전화 단말기 사업에 진출해 현재 10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를 올렸다. 올해 들어서 월 12만~13만대가 판매돼 인터넷 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SK브로드밴드 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인데, SK텔레시스가 공급하는 인터넷 전화 단말기 전부가 SK브로드밴드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SK텔레시스는 ‘W’를 월 3만대 수준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SKT의 월 국내 신규가입자 수가 18만명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SK텔레시스의 휴대폰 공급 비중이 10% 이상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윤 전무는 “SK텔레시스의 경영목표 중 하나가 관계사 관련 매출 목표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그룹 내에서) 60~70% 매출을 해 주고 그 외에서 30~40%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