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리츠펀드가 빠르게 수익률 회복에 나서고 있다.
연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단기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기록중이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디스커버리리츠부동산투자신탁1(재간접형)종류A'는 최근 6개월동안 80.35%의 수익률을 올렸다.
또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디스커버리리츠부동산투자신탁1(재간접형)종류A' 68.22% ▲'미래에셋유라시아디스커버리리츠부동산투자신탁1(재간접형)종류A' 59.41% ▲'푸르덴셜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1(재간접)A' 43.36% ▲'삼성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1[REITs-재간접형](A)' 39.46% 등 리츠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유럽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리츠지수가 동반 상승했고 아시아 또는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두되면서 리츠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용한도 완화와 경기반등 그리고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진행에 따라 리츠업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제도 바닥을 탈피한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리츠 시장도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는 유동성 효과로 리츠펀드의 반등이 컸다면 하반기에는 펀더멘털 회복 가능성과 배당수익이 더해지면서 반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점대비 주가수준을 살피면 글로벌리츠는 47.7%, 아시안리츠와 일본리츠는 각각 53.7%, 38.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머징증시 70.8%, 선진국증시 64.8%의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리츠의 가격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최근의 리츠 반등은 낙폭과대와 저평가로 인한 가격매력 등 밸류에이션 요인에 의한 면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상업용 부동산 경기도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임에 따라 리츠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리츠펀드의 기존 투자자라면 계속 보유를, 신규 투자자라면 조정 시 저점매수 후 장기보유 전략이라면 유효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던 아시아리츠가 장기적으로는 가장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